이상민 국회의원 |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이 3일 거친 단어와 표현을 줄줄이 쏟아내며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언론사에 보낸 탈당문을 통해 “저는 오늘 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하다”며 “앞으로 구체적 행로에 대하여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을 그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고 민심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로 세우고 그 속에서 저의 정치적 꿈을 펼치고자 제 나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 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고,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제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저의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며 “어느 길을 가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천적 가치로 실현하며 교육과 과학기술 등 미래분야에 대한 투자와 민생에 집중하는 스마트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전에서 태어나 신흥국민학교와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를 졸업한 이 의원은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4기)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 의원은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하자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재선 의원이 됐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자유선진당을 탈당,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3선에 성공했고 2016년과 2020년까지 5선 국회의원이 됐지만, 또 다시 탈당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해 내년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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