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갑자기 중국 국내의 여행성지로 떠오른 작은 도시가 있는데 그곳은 바로 백두산 자락에 자리 잡은 연길이라는 변방도시이다.
연길이 현지인들도 어리둥절해할 정도로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하게 된 것은 젊은 인플루언서들이 연변대학교 앞의 상가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인증사진이 유행을 타면서부터이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상가건물이 한 도시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떠오를 수 있었을까?
비밀코드는 바로 간판에 있는데,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그 많은 간판이 모두 중국어와 한국어 두 가지 언어로 제작되었다.
밤이 되면 화려한 네온 불빛을 내뿜으며 대학로의 밤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이중언어의 간판들은 중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으로 한류를 사랑하는 중국인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이 건물에 각종 오락시설과 한식당을 비롯한 유명 맛집들이 모여있다는 것이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쉽게 지칠법한데 여기서는 굳이 여기저기 찾아다니지 않아도 건물 내에서 이집 저집 맛집 탐방도 하고 오락까지 즐길 수 있는 편의성까지 누릴 수 있다.
현재 연길시에서 내놓은 아침 시장 투어, 한국상품을 취급하는 대형마트 및 전통시장 투어, 한민족의 풍습을 엿볼 수 있는 민속촌관광, 조선족 백년마을 유람, 연길 근교 온천 투어, 중. 조국경 유람, 백두산 유람 등 한민족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관광상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연길은 관광도시로서 주가를 톡톡히 올리고 있다. 박연선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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