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특별자치시도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한 시도지사들이 결의문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강원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
이번 협의회는 특별자치 지방자치단체 모델을 세워나가는 한편 정부의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는 협력 기반을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태동했다.
출범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지역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이날 협의회 출범에 따라 앞으로 상생협력 협약사항 추진 등 제도개선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또 국제포럼과 특별자치 역량강화 교육 등 4개 특별자치시·도의 공동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협력할 방침이다.
협의회 초대 대표회장으로는 가장 먼저 출범한 제주의 오영훈 도지사가 추대됐으며, 임기는 1년으로 오는 2024년 말까지다. 최 시장을 등 3개 시·도지사는 공동회장을 맡게 된다. 사무국은 당분간 별도의 조직설치 없이 대표 협의회장이 속한 시도에 설치해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협의회 회장단은 인사말에 이어 협의회 출범 결의문에 서명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특별자치시도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면서 국가의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협의회 출범은 지방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역 주민, 균형발전 정책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국민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 등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달라지는 점이 많아지고 그 과정에서 협력을 통해 많이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대한민국이 더 선진국으로 가는데 특별자치시·도가 할 일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길에 협의회와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식에서는 또 각 시·도의 고향사랑기부 홍보 행사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한편, 세종시 등 4개 특별자치시도는 이날 협의회 출범에 앞서 올해 초부터 구체적인 상생협력의 방안을 논의해왔다. 지난 7월 3일에는 특별법 개정 대응 등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담은 '4개 특별자치시·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상호 협력과 지원을 다짐한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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