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임 원장이 22일 대덕특구 기자간담회서 기관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임효인 기자 |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 신임 원장이 22일 에너지 삼중고 해결을 위한 에너지연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창근 신임 원장은 취임 후 첫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관 운영·연구 방향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6월 19일 19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 원장은 에너지 삼중고 상황을 기술 혁신으로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창근 원장은 "한국 주변의 에너지 환경은 굉장히 급변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성을 많이 신경 쓰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후부턴 에너지 안보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공급망 불안이 생기고 이로 인해 원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결국 국민들이 직접 느끼고 있는 에너지 가격의 문제, 전기 요금이 올랐다 떨어지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한 삼중고를 해결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이 기술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기후위기도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 문제도 해결하고 또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가격을 싸게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에너지연은 논문과 특허, 기술이전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다"면서도 "외부에선 기관을 떠올렸을 때 연상할 수 있는 큰 성과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논문, 연구, 특허만 내고 알아서 가져가는 건 더 이상 아니고 연구진이 협력해서 큰 성과를 내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K-에너지'라고 불릴 만한 대형 성과 창출을 위해 에너지연은 초융합 R&D 체계 구축에 나선다. 원내 7개 연구실을 연구단으로 개편해 기술 융합을 도모하고 평가제도를 '타인의 성공에 대한 기여도' 중심으로 개편한다.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과도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또 초격차 연구환경 조성을 통해 연구수월성을 확보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융합연구단을 유치할 계획도 수립했다. 시장이 요구하는 상품을 만들고 사업화하기 위한 기술 사업화 고도화도 추진한다.
에너지연은 원내와 국내 융합연구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국제협력도 진행 중이다. 10월 23일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포럼 후속 조치로 공동 R&D 센터 설립과 운영을 위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 에너지연은 사우디와 2020년부터 2023년 말까지 암모니아 기술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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