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박병석 前 국회의장 정책수석 |
내년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 전 수석은 이날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인턴, 비서, 비서관, 보좌관을 거쳐 마지막으론 대전시 부시장급인 1급 국회의장 수석비서관을 역임하기까지 의장님의 24년 의정활동을 곁에서 지킨 유일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선거전이 치열했던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는 서울에서 대전으로 자청해서 내려와 의장님과 무려 16만㎞를 함께 다녔고 그의 당선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결혼식도 미뤘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당내에서 박 전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갑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른바 박심(朴心)을 가장 꿰뚫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전 의장이 충청권 핵심 현안에 대해 국비 확보와 입법 등으로 청신호를 킨 이른바 '박병석 효과' 뒤엔 언제나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옛 충남도청 부지매입, 베이스볼 드림파크, 충청권 광역철도망,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국회 세종의사당 등을 본궤도에 올리고 대전·충청 인재 30% 의무채용법 통과과정에서 여야를 넘나들며 동력을 만들어왔다"며 "이 같은 공로로 전무후무하게 '배지'가 아닌 국회의장 수석보좌관 신분으로 대전시장과 충남지사에게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갑과 대전시 나아가 충청권 민의(民意)를 현실화하기 위해 20여 년 동안 국회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해 온 이 전 수석은 이젠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오전 4시 집을 나선 뒤 매일 40여 개가량의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있다는 그는 "박 전 의장님이 본궤도에 올린 지역의 굵직한 현안사업들을 그동안 중앙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인맥을 살려 제대로 완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도 숨기지 않았다.
이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국정운영을 위한 준비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전면적인 국정 쇄신에 나서야 한다"며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를 전면 개편해 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쏘아 부쳤다.
서울=황명수 기자 hwang2900@
이용수 박병석 前 국회의장 정책수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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