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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지사와 통화했는데, 부산과 경남이 통합하는 메가시티로 이어지는 첫발을 디뎠다. 다음 주에는 전문가 간담회와 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책 토론회가 연이어 있고 대전도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 조만간 대전시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 통합을 당 차원에서 추진할 뜻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에는 충청권에서 윤창현 의원(비례)이 포함돼 조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충청권은 전(前) 정부 시절부터 4개 시도지사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을 때부터 메가시티 구상을 해왔다. 이 논의는 정권교체 뒤 4개 지방정부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뀐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는 세종시에서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식'을 갖고 충청권 메가시티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행정·교육·재정 등 획기적 권한 이양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대기업·대학의 우선 지원, 지방의료 재건을 위한 국립 지방의대 신설, 도로·철도 시설의 국가계획 등 전폭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 뉴시트 프로젝트 위원장이 대전과 충청권 메가시티 지원 의지를 내비치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위원장은 이어 "광주에서도 관심이 많아서 서남권 메가시티 관련 토론회도 광주에서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지금 특정 지역만을 의식한 메가시티가 아닌 전체적인 지역 발전 정신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뉴시티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메가시티 정책이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그분이 경제관료 출신이 맞는지 모르겠다. 경기 같은 도시를 분할하는 것보다 통합시키는 것이 훨씬 더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총선 이후에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왜냐면 여야 대선주자들의 공통된 대선 공약이기 때문이다. 양 정당이 대선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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