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혁신위는 최근 정치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21일 대전에서 이 의원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등에 대한 강연을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양측이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이 의원에게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을 가감 없이 이야기해달라며 먼저 강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강연 이후 혁신위원들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대표적인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이다.
내년 총선에서 6선 도전을 앞두고 그는 최근 탈당을 시사했고 국민의힘 입당과 이준석 신당 합류 등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당 혁신위 초청 강연에 나서는 것이어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강연 과정이나 강연과 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이 자신의 향후 거취를 언급할지 여부가 촉각이다.
이 의원은 현재 "이날 강연은 탈당이나 입당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기는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이날 강연이 탈당과 이후 그의 선택지 중 하나인 여당행을 재촉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그는 지난 1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12월 초까지 제 거취에 대한, 민주당에 남을 것인지 나갈 것인지를 밝히기로 했다"며 "여기(민주당)에는 어떤 씨를 뿌리고 거름을 준다 하더라도 도저히 개과천선, 민주당이 가진 결함이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1%도 없다"고 힐난했다.
또 진행자가 "민주당을 떠나게 되신다면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서부터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까지 전부 다 열어놓고 있느냐?"고 묻자 "예"라면서 "제가 만약에 민주당을 떠난다면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하고 할 필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