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법원 설치 급물살타나… 이광재 "대법원과 긍정교감"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세종시법원 설치 급물살타나… 이광재 "대법원과 긍정교감"

국회 충청권 기자간담회서 "세종시 입법 행정 사법 자족도시 돼야"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모멘텀 작용 전망 "공론화때 신속 결정될 듯"
"세종의사당 건립委 내년초까지 가동" 총선 세종출마 질문엔 함구

  • 승인 2023-11-16 15:01
  • 수정 2023-11-16 15:53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KakaoTalk_20231116_150638377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이 16일 국회 충청권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 법원설치 등에 대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지방법원 및 행정법원 설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16일 중도일보 등 충청권 언론과 만나 "세종시는 입법·행정·사법 기능이 어우러지는 자족도시가 돼야 한다"며 "대법원과 세종시에 법원 설치를 논의했는데 (설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대법원 측과 세종시 법원 설치에 공감대를 형성했느냐는 중도일보 질문에는 "그렇다"고 확인했다.

국회와 대법원이 세종시 법원 설치를 위해 교감 나눈 사실을 알린 건 이 총장이 처음으로 지지부진한 세종시 지방법원과 행정법원 설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조만간 대법원장 청문회가 국회가 열릴 예정인데 이 사안이 공론화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저희가 법원 측하고 조금 더 밀도있는 대화를 해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세종시 법원설치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조희대 전 대법관을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현재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로 여야는 인사청문회 날짜를 조율 중이다.

이 총장의 이날 발언은 조 후보자 청문회서 세종시 법원설치 문제에 대해 여야 의원들과 긍정적인 질의 답변이 오갈 경우 이를 동력으로 삼아 국회 차원에서 이 사안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이 대표 발의한 법원설치법·행정소송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변곡점으로 세종시 법원 설치에 여야 간 긍정기류가 형성된다면 이 법안 처리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여야로선 총선 앞 충청권 민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내년 초까지가 세종시 법원 설치의 골든 타임이 될 전망이다.

이 총장은 이와 함께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 구성에 대한 로드맵도 밝혔다. 그는 "12월 중에 건립위원회 규정을 만들고 세종의사당 규칙이 발표되는 내년 1월 7일부터 가동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는 교섭단체 및 국회사무처 등 추천 인사 15명으로 구성된다. 건립위원회는 일괄 또는 분리발주 등 건립방식과 이전 직원 거주 대책 등을 세종의사당 건립 전반적인 과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종의사당 첫 삽을 뜨는 시기가 언제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공사방식을 턴키 또는 분리발주를 할 것인지 설계를 하는 데 국제공모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정치권 안팎에서 하마평이 나오는 내년 총선 세종시 출마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세종시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홍성국(세종갑), 강준현(세종을) 의원이며 이 총장도 민주당 출신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KakaoTalk_20231116_150623588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이 16일 국회 충청권 언론기자 간담회에서 과거 용역수행 과정에서 건축사무소로부터 넘겨받은 세종의사당 조감도를 가리키며 입지와 주변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조감도는 실제 확정된 세종의사당 건립안은 아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kaoTalk_20231116_150627613
국회사무처가 과거 세종의사당 용역 수행과정에서 건축설계사무소로부터 받은 건립 조감도. 이는 실제 확정된 세종의사당 건립안은 아니다. 서울=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