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예산 논란, 대전 국민의힘 vs 더불어민주당 '정면충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정부 R&D 예산 논란, 대전 국민의힘 vs 더불어민주당 '정면충돌'

더불어민주당, R&D 예산 삭감 여권에 집중포화
국민의힘, R&D 정책방향과 대전전략 정책토론회

  • 승인 2023-11-16 14:36
  • 수정 2023-11-21 16:11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2313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여야가 맞붙고 있는 연구·개발(R&D) 예산 논란이 지역 정치권으로 옮겨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이 R&D 중심지인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여권에 집중포화를 가하자 국민의힘은 R&D 정책방향과 대전의 역할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어 맞불을 놨다.

민주당은 앞선 15일 대전에서 R&D 행보를 펼쳤다. 대전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책임론을 제기하고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찾아선 연구 현장의 다양한 의견도 청취했다.

이재명 대표는 과학기술·산업계 종사자들과 R&D 예산 회복·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민주당이 예산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겠다"며 "가장 당면한 과제인 R&D 예산 복원은 당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방송기술통신위원회 간사인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도 "예산 삭감이라는 폭탄이 연구 현장에 던져져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어떻게 해결할지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R&D 예산 대폭 삭감은 선진경제 강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 "윤석열식 뒤통수 때리기를 피하지 못했다", "원칙도 기준도 없이 예산을 난도질했다" 등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집중포화를 가했다.

시당 차원에서도 국가과학기술개발 예산 원상회복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특위는 앞서 낸 성명에서 "과학기술 개발에 대한 철학이 없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asdfassadf
국민의힘 대전시당.
국민의힘도 민주당 공세에 반격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16일 대전시의회 소통실에서 '글로벌 기술 패권 R&D 정책 방향과 대전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구자현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이 기조발제에 나서 R&D 투자 현황과 성과, 한계를 짚고 대전의 핵심산업 전략과의 연계성을 짚은 뒤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구자현 원장은 "R&D 혁신을 위한 정책의 실효성이 낮고 장기적 시각에서 정책, 투자, 평가로 이어지는 체계가 부실해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대전의 핵심 4대 전략인 우주, 바이오, 반도체, 국방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체계적인 R&D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유토론에선 벤처창업기업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R&D 지원과 국가적으로 양적인 R&D 투자, R&D 성과의 실질적인 사업화를 위한 연결고리 강화, 연구현장에서 발생하는 비효율 예산 걷어내기 등의 제언이 나왔다.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R&D 예산 삭감의 문제점과 연구 현장의 의견을 중앙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은권 위원장은 "R&D는 국가의 백년대계다. 예산 삭감 문제를 분명히 짚고 중앙에 전달하겠다"며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한 연구 현장에서 일하는 과학기술인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