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대표적 비명(비이재명) 이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12월 초까지 제 거취에 대한, 민주당에 남을 것인지 나갈 것인지를 밝히기로 했다"며 "여기(민주당)에는 어떤 씨를 뿌리고 거름을 준다 하더라도 도저히 개과천선, 민주당이 가진 결함이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1%도 없다"고 밝혔다.
거취 결정 시기에 대해서 그는 "시간이 자꾸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공천을 흥정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고 그렇게 또 역이용 당할 수가 있기 때문에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진행자가 "러면 민주당을 떠나게 되신다면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서부터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까지 전부 다 열어놓고 있느냐?"고 묻자 "예"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에 민주당을 떠난다면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하고 할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탈당하게 될 경우 정치 상황에 따라 전격적으로 여당행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총선 앞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론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은 너무 소위 약발이 떨어졌다. 국민적, 국민한테 어떤 믿음을 신뢰를 얻기도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어렵다"며 "그렇다면 제3, 제4의 스마트한 아주 유능하면서도 깨끗하고 도덕적으로도 조건을 갖춘 정치인들이 모여서 정치 세력화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큰 자극을 받을 것이다. 이런 제3, 4세력이 나오기를 소망한다"고 의견을 냈다.
한편, 이 의원은 17~21대 국회 대전 유성에서만 내리 5연승을 한 중진이다. 17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18대 때에는 민주당 공천에서 밀려난 이후 자유선진당에 입당 당선된 뒤 다시 민주당으로 복당한 바 있다. 19대부터 21대까진 민주당 소속으로 승리했다.
이 의원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중 4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지만 유독 유성에선 민주당 후보가 이겼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해당 선거구는 국힘-민주 후보에 이 의원까지 가세하는 다자대결이 치러질 경우의 수도 배제할 수 없어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혼전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곳은 민주당에서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이경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등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