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중도일보 DB] |
대한민국 연구개발(R&D) 중심지인 대전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강하게 질타하고 22대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청에 대한 당 차원의 애정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의 안방 데뷔전, 사실상 탈당 마지노선을 제시한 이상민 의원(유성구을)의 참석 여부도 주목할 포인트다.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대전에서 현장 최고회의를 연다. 중구 용두동 대전시당사에서 현장 최고회의를 연 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이번 대전 방문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대폭 삭감된 R&D 연구예산을 되살려야 한다는 제1야당의 목소리를 R&D 중심지인 대전에서 높인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국민의힘이 증액을 추진키로 했지만, 이미 출연연구기관과 연구 현장의 불만이 팽배해 이번 민주당 행보가 더욱 호응받을 수 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거리다. R&D 예산뿐만 아니라 대전의 우주산업 3축 체제 근간과 이어지는 우주청 문제, 최근 여권발 김포 서울 편입 이슈와 관련한 충청권 메가시티 계획 등 직면한 지연 현안의 입장을 밝힐 수 있다. 특히 메가시티의 경우 이재명 대표가 대선 당시 국가균형발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던 '5극 3특'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과 대전·충청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상민 의원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간다. 이상민 의원은 앞서 유쾌한 결별 또는 치열한 내부 투쟁의 두 가지 길을 제시하고 결정 시한을 12월로 못 박은 바 있다. 지역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통상 함께한다. 대덕연구단지는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대척점에 서 있는 이상민 의원과 이재명 대표가 조우할 수 있다. 굳이 불편한 만남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이상민 의원은 그날 다른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당위원장인 황운하 의원(중구)의 모두발언도 주목된다. 이번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선 시당위원장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진다. 때문에 대전 민주당을 대표해 지역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고 당 지도부로부터 공개적인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 국민의힘과 이장우 대전시장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