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 제공 |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오던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의) 국정 기조는 안 바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앞으로도 계속 서민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지선이라는 건 국회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해 발 벗고 뛰겠다"며 "대표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에서도 다수 의석을 차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청권의 대표적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얼마 전 이 대표가 직접 인선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그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직면한 과제를 이같이 설명했다.
모두 7석이 걸린 대전 총선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총선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어느 쪽이 얼마큼 혁신하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7석 중 절반 가까이는 21대 총선과 비교해 우리당에서 후보를 달리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야 최다선인 6선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에서 거세지는 세대교체 또는 현역 물갈이론에 무게를 실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재선 시의원과 대전 대덕구청장을 지낸 박 최고위원은 22대 총선에서 대전 대덕구 출마 하마평이 나온다. 현재 이 지역 국회의원은 같은 당 비명(비이재명)계 박영순 의원으로 박 최고위원이 깃발을 들 경우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이 버티고 있는 대전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박 최고위원은 "예산 국회 돌입한 지 시간이 꽤 됐는데 대전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지금까지 열지 않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이장우 대전시장이 나서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야 한다. 지금 이 시장이 급한 상황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임은 물론 이장우 대전시정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갖고 있다"고 공세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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