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경호의 광폭행보, 순조로운 22대 총선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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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경호의 광폭행보, 순조로운 22대 총선 가도?

9월 중순 당협위원장 선출 뒤 보폭 넓혀
대덕구와 당정협의회, 지역 돌며 현안 파악
대덕당협 완벽한 결합은 풀어야 할 숙제로

  • 승인 2023-11-08 12:36
  • 수정 2023-11-14 17:05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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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경호 대전 대덕구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박경호 대전 대덕구 당원협의회장(당협위원장)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애초 박경호 위원장을 향한 관심은 많았다. 검사 출신 법조인의 정치 도전, 그리고 정용기 전 국회의원(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텃밭인 대덕구를 지역구로 택한 사실이 정치권 시선을 끌었다.

당협위원장 지원 이후 용산 또는 중앙 정치권과의 커넥션, 서대전고 동문인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과의 관계 등 각종 정치적 추측이 그를 따라다녔다. 대덕구와 특별한 연이 없는 점도 궁금증을 낳았다. 충북 보은 출생인 그는 서대전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나와 검사(사법연수원 19기)를 지낸 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관심 속에 박경호 위원장은 9월 중순 대덕구 당협위원장에 선출됐다. 이후 광폭행보를 펼치며 주민들과 스킨십을 넓히는 중이다. 각종 행사에 나타나고 대덕구 곳곳을 돌며 현안을 파악하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다. 앞선 7일엔 대덕구와 당정협의회를 열어 당정 간 유기적인 협조를 약속하고 당협위원장으로서 신고식을 마쳤다.



보폭을 넓히면서 그에 대한 평가도 점점 나오고 있다. 우선 인물평이 나쁘진 않다. 검사 출신이란 점에 다소 뻣뻣함을 우려했던 이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국민의힘 모 인사는 "예상과 달라서 그런진 몰라도 젠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주민들과도 빠르게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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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경호 대전 대덕구 당협위원장.
우려도 없진 않다. 무엇보다 그가 대덕구 토박이가 아니라는 사실과 이를 근거로 총선 패배 시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 이는 야권에서도 공격하는 지점이다. 때문에 얼마나 빨리 대덕구민으로 자리 잡고 당원들과 주민들로부터 자신의 진정성을 인정받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대덕구 당협 통합은 직면 과제다. 현재 박경호 위원장은 정용기 전 의원을 따르던 주요 인사들과 완벽하게 결합하지 못한 상태다. 자연히 주변에 이들의 대척점에 있는 인사들이 늘면서 양측의 간극은 더욱 넓어지는 모양새다. 또 정용기 전 의원이 실제 컴백한다면 치열한 내부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박경호 위원장은 11월 22일 중리네거리에 마련한 개인 사무실 개소식을 연다. 그는 "이전부터 대덕구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고 대덕발전을 위해 그동안의 경력과 제 역량을 쏟아부을 준비가 돼있다"며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착공, 공공기관 유치 등 숙원사업뿐만 아니라 각종 현안을 빠르게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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