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만희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고 위원 11인을 선임하는 등 모두 12명으로 꾸려진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충청권 인사 중에는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인 윤창현 의원(비례)이 합류했다. 윤 의원의 발탁은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로 내년 총선 승리에 부담이 더욱 커진 국민의힘이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이자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전·충청에서 압승을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새 인물론'에 여당이 선제적으로 응답했다는 의미도 포함됐다고 윤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총선기획단 대전 유일의 현역의원으로서 7대 0으로 기울어진 대전 정치 지형을 반드시 역전시켜 대전 정치 경제를 민심 민생 중심으로 전환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도부에선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송상헌 홍보본부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됐다. 수도권 현역 의원 중 조은희(서울 서초갑) 의원도 합류했다.
원외 인사로는 1980년대생으로 30대인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과 곽관용 경기 남양주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허남주 전북 전주갑 당협위원장, 함인경 변호사 등 4명이 합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유능한 민생 정당·미래준비 정당·끊임없이 혁신하는 정당을 3대 콘셉트로 정했다. 또 혁신제도·국민참여·미래준비·홍보소통 등 4개 분과를 구성해 다음 달 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전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열기로 했다.
선거대책위 구성 방안과 관련해선 '김은경 혁신위'의 총선 관련 제안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는 공천 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강화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지난 8월 발표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번 선거는 모두가 인정하듯 민주당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분수령"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오만한 폭정을 심판하고 위기에 놓인 민생을 구하는 출발점으로 만들 책무가 우리 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혹여라도 총선에서 우리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과연 이 정부의 퇴행과 폭주가 어떻게 될 것인지 보지 않고도 뻔히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에 혹여라도 있을 오만함을 경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제안한 여러 사안에 대해 특정한 시간을 잡아서 논의할 계획"이라며 "논의 자체는 독자적으로 하고 정리되면 지도부에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천 룰에 대해선 "논의 결과에 따라서는 약간의 변화를 줄 순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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