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서울 메가시티보다 지방 메가시티가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충남도 제공. |
김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편중을 지방에 분산시킬 수 있도록, 부울경, 대구경북, 호남, 충청권 메가시티 청사진이 먼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방시대를 위해선 '지역을 위한 청사진' 제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서울 메가시티 찬반을 떠나, 우리나라가 놓여 있는 지방시대, 지방발전을 위한 청사진 제시 등이 가장 시급하다"며 "일례로 행정, 재정, 교육 등의 권한을 어떻게 지방으로 이양할지, 수도권 소재 기업이 어떻게 이전할지 등을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방향과 불균형 해소에 대한 청사진이 먼저 제시된 뒤, 수도권 내 행정 구역 정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충청권이 다 합치면 560만 정도가 되는데, 유럽에서 덴마크가 600만 명 정도 된다"며 "유럽 국가 정도는 돼야 자치분권이 이뤄지고, 그 다음에 경제, 정책 등 여러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과거 조선시대 땐 충청도가 하나의 정서였는데, 4개 시도로 쪼개져서 행정구역으로 가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대한민국이 5~6개 광역 시도로 가야 지방분권을 이루고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 '메가 서울'을 촉발했던 경기북도와 경기남도 분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를 남도, 북도로 분할하는 것은 세계의 흐름에 역행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경기도가 1400만 명인데, 약 400만 명의 인구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에서 이동 등을 통한 분산 방법을 고민하는 게 더 건설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성에 대한 목소리도 냈다. 4개 시도가 한 목소리를 내,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지방 메가시티'가 구성될 수 있도록 청사진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겠다는 게 김 지사의 의지다.
김 지사는 "현재 충청권에선 4개 시도에서 메가시티 추진단이 구성돼 있고, 각 시도에서 공무원들이 파견을 나가 있다"며 "충청권 메가시티 구성을 추진하는 과정이지만, 그 추진을 강도 있게, 또 속도감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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