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 지방시대 엑스포 및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이 시작된 것을 계기로 지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방위산업이 이곳 대전에서 더욱 꽃피우길 기대하다"고 대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후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와의 대화에선 "대전이 과학의 수도라고 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보탰다.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대전을 과학수도라고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0년간 수십조 원이 투자돼 세계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낸 대덕연구개발특구 입지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이같이 치켜세운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50년 전 논과 밭이었던 이곳 대덕은 70년대 초 박정희 대통령께서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우리나라 첨단 연구 개발의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과학입국'의 기치 아래 쉼 없이 달려온 결과 이제 대전과 대덕은 대한민국 과학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대덕특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우수 연구자들과의 글로벌 연구 협력의 기회를 확대하도록 정부는 뒷받침하겠다"며 "연구 개발의 혁신을 위해 낡은 규제와 제도를 혁파하고, 도전적 연구에 대해서는 성공과 실패가 따로 없는 만큼 실패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를 간소화하고, 예산 집행도 유연하게 하며, 연구시설 조달과 관련한 국가계약법 체계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당과 과학기술계가 내년 R&D 예산삭감에 대해 우려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증액 가능성도 재차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R&D 재정의 지출 경로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연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연구자들을 뒷받침하겠다"며 "예산의 조정과 또 향후 확대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대덕이 글로벌 연구 협력을 통해 혁신 클러스터의 국제적인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