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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인요한 혁신위원 체제 명단을 발표했다. 정치권 인사로는 박성중 의원(서초을), 김경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선화 전주시병 당협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경제부시장,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이다.
충청 연고는 이소희 시의원이 유일하다. 박 의원은 영남 출신 서울 지역구 '배지'이며 김경진 위원장은 호남 출신으로 광주 북구갑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오신환 전 부시장은 서울이 고향이며 20대 국회에서 서울 관악을에서 당선된 바 있다. 정선화 위원장과 정해용 전 부시장은 각각 호남과 영남에서 정치를 하고 있다.
집권여당이 인요한 호(號)에 합류할 혁신위원 정치인 6명을 최대 유권자가 있는 서울 수도권과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 국힘의 최대 험지인 호남 인사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다.
반면,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의 경우 고작 1명만 발탁함으로써 사실상 '구색갖추기'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혁신위에 비 정치권 인사로는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 임장미 마이펫 플러스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교수, 송희 전 대구MBC 앵커,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생회장이 합류했다.
비정치권 인사 면면도 서울 수도권과 영남 인사 비중이 높았다. 12명의 혁신위원 중 7명이 여성이며 10명이 70년대 이후 출생자다.
혁신위는 이르면 다음 주 꾸려질 선거 전략과 공천 방향을 정할 총선준비기구와 인재영입위원회와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중추적 기구로서 역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역할 배분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공천과 지역별 공약 등에도 자연스럽게 관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보면 지역 인사 기근에 따라 충청의 목소리가 당 지도부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기 건립 등 행정수도 완성, 대전 충남 공공기관 이전, 충청권 광역철도, 메가시티 건설 등 내년 총선에서 관철해야 할 핵심 현안이 산적한 충청권으로선 매우 우려스런 대목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2기 체제를 이끌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7명의 당직자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도 충청권 인사는 없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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