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출처 나무위키> |
민주당에 따르면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는 지난달 25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비명(비이재명)계인 송갑석 전 최고위원이 물러난 뒤 두 달가량 공석이다.
또 지난달 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사의를 표명한 김민석 정책위의장 후임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르면 27일 인선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선은 이 대표가 당무 복귀 일성으로 내놓은 '통합'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만큼 인선의 핵심 키워드는 '지역 안배'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특히 현 지도부가 수도권 일색으로 호남·충청 출신 인사가 전무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 지역 인물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출신으로 재선 대전시의원을 거쳐 민선 7기 대덕구청장을 재직 때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박 전 청장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최고위원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박 전 청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세종의사당 자문단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 제정에도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박 전 청장을 최고위원으로 발탁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 박 전 청장은 내년 총선 대전 대덕구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당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이 지역 현역인 비명(비이재명)계 박영순 의원의 반발이 거세지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최근 잠잠해진 계파 갈등이 최고위원 인선을 고리로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이 대표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책위의장 자리에는 호남인사 낙점이 유력한 가운데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김성주 의원(전주병)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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