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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신당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 그런데 내 입장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나중에는 신당을 창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해석이 어렵나. 그런 거다"라며 가능성을 분명히 열어뒀다.
신당 형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신당을 고민하고 있지 않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비례 신당 같은 것은 할 생각이 없다"며 이 전 대표가 본인의 국회 입성을 위해 비례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선을 긋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향점이 나와야 하는 것"이라며 "할 거면 정의당처럼 이념 정당을 할 것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다수당이 되기 위한 목표를 추진할 수 있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후보 내는 것 이전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펙트럼보다 훨씬 넓게 시작할 것"이라며 "20대 남성 정당이니 대선 전 보수에 다시 합당하려는 것 아니냐느니 하지만 그런 신당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신인규 변호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탈당한 후 당을 차리려고 할 것"이라며 "(신 변호사에게) 나는 그 길에 동참하지는 않지만, 항상 선택은 존중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 시절인 2021년 제1회 국민의힘 토론배틀 '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나는 국대다)'를 통해 당 대변인단에 합류해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한편, 신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낡은 기득권과 기회주의에 매몰돼 오직 대통령만 바라보는 식물 정당이 됐다"며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대통령의 사유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는 저와 동지이지만 탈당에 대한 의견이나 신당에 대한 방향성은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 "동지라고 해서 다 같은 길만 가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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