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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위원장은 충남 태안에 있는 천리포수목원 현(現) 이사장으로 충청과 연결고리가 있기도 하다.
국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며 혁신위원장 인선 결과를 밝혔다.
또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가진 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옷만 바꿔 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는 것에 모두 동참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상견례를 겸해 만나 혁신위 운영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와이프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어록을 거론하며 "많이 바뀌어야 한다. 국민의힘의 많은 사람이 내려와서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보탰다. 본인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다 내려놨다"며 "이 일을 맡은 동안에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로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 인 교수 가문은 4대째 대를 이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교수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돼왔다.
충청권과의 인연도 깊다. 인 교수 부친 인휴 선교사는 민경갈(본명 Carl Ferris Miller) 충남 태안 천리포 수목원 설립자와 친분이 두터웠는데, 이런 영향을 받아 2021년부터 이곳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 등 주요 행사 때마다 태안을 찾아 애정을 과시하고 있는데, 최근에도 다녀갔다는 게 천리포수목원 측의 전언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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