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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고위원회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전격 복귀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 35일 만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당 안팎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 대표는 '내부 통합'과 '민생 수호'를 앞세운 투트랙 메시지에 주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당 전열을 조속히 단일대오로 재정비하고, 밖으로는 '대안 정당'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사실상 내년총선 모드로 당 체제를 전환할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우선 당무 복귀 후 첫 과제로 꼽혀 온 이른바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방' 징계 청원에 대해 이 대표가 직접 입장을 표명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징계 청원에는 지도부 답변 요건인 5만명 이상이 참여한 바 있는데, 그간 최고위원들은 당 윤리심판원 회부 결정을 미루며 이 대표의 복귀를 기다렸다.
친명(친이재명)계 내에서도 구속영장 기각·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탄탄해진 상황에서 반대파 징계는 당내 분란만 야기할 것이란 목소리가 서서히 힘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해당(害黨) 행위'를 징계해야 한다는 당내 친명계 일각의 요구도 여전히 거센 상황이어서 이 대표의 결단이 주목된다.
이 대표 복귀 때 그의 메시지 핵심은 단연 '민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발언 역시 서민 경제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전언이다.
여기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여권이 국정 기조를 '민생 최우선'으로 전환한 데 따른 맞대응 성격도 깔려 있다.
가계부채 문제나 윤석열 정부의 지역화폐 및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여 선명성을 부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대표는 단식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대로 '현장 최고위원 회의' 등 민생 현장을 도는 일정도 차츰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간헐적으로 진행해 온 이른바 '민생 경청투어'도 적절한 시점에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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