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해외 출장 경비 축소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송익준 기자] |
양홍규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 보고와 허위 답변자료 제출은 책임추궁을 회피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이를 행사한 것"이라며 "엄중하게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고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박범계 의원은 법무부 장관 재임 중이던 2021년 11월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경비와 인원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보수성향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박범계 의원을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양 위원장은 "박범계 의원이 미국 출장을 다녀온 후 공무원 해외출장정보사이트인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뿐만 아니라 국회에도 수행 인원과 출장경비를 축소한 허위 답변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행 인원과 경비가 제각각인 이유가 무엇이고 수행 인원이 11명이나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은 해외여행을 가도 저가 항공을 타고 100만 원도 고민해 쓰는데 법무부 장관이 뚜렷한 명목이 없는 출장에 1억이나 들였다면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검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엄중히 수사하고 낱낱이 밝혀야 한다. 국민 혈세를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교훈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과 이병철(서구4), 이중호(서구5), 이한영(서구6) 대전시의원과 서구을 지역구 서구의원들이 함께했다.
이에 대해 박범계 의원 측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으로 해당 의혹에 대한 해명과 입장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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