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사진 왼쪽)과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5일 국회 과방위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쳐 |
이날 조 차관은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의 역할과 관련해 "(우주항공청이) 항우연이 하는 일을 빼앗아서 하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분야의 미리 치고 나가야 하는 업무를 하는 것"이라며 "항우연이 하지 못하는 민간기업과 협의과정, 기술이전 이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항우연과)시너지를 내는 게 우주항공청 업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그런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우주항공청 개청 때 항우연 위상 위축에 대한) 걱정을 하느냐?"라며 "이런 우려에 대해 설득하고 현장 의견을 들어서 보완하고 할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논리 구조나 설득 구조가 취약하니까 (이런 우려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조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의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 과정에서 항우연 노조 등 과학기술계 일각에서 제기된 각종 우려의 목소리를 정부가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질책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과 조 장관은 우주항공청 개청 때 발생할 수 있는 항우연 연구인력의 엑소더스 우려를 놓고서도 대립했다.
조 장관이 우주항공청 설립 시급성을 설명하면서 "항우연 연구인력 처우를 갑작스럽게 높여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연구개발 인력을 우주항공청으로 유입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그렇다면 (우주항공청 개청 때) 항우연 인력이 대거 지원하겠네요?"라고 되묻자 조 장관은 "그건 알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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