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 정치권 22대 총선 모드 돌입… 대전 여야 변수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추석 끝 정치권 22대 총선 모드 돌입… 대전 여야 변수는?

국민의힘, 고강도 당무감사 예고
사실상 공천 전초전, 긴장 분위기
더불어민주당, 갈등 봉합 여부 따라
내부 총선 경쟁 지형 변화 불가피

  • 승인 2023-10-03 11:22
  • 수정 2023-10-03 11:25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3092501002008900080301
대전 도심 곳곳에 내걸린 추석인사 현수막이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추석 연휴를 마친 대전 정가가 22대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가운데 지금의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중앙당에서 고강도 당무감사를 예고하면서 사실상 공천 전초전이 벌어질 전망이며, 더불어민주당은 친명과 비명 간 갈등 봉합 여부에 따라 내부 경쟁 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국민의힘은 10월부터 본격적인 당무감사에 들어간다. 당무감사는 지역별 당원협의회(당협)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민심과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중앙당의 권한이자 업무다. 부실한 당협을 솎아낸다는 목적도 담겨 대전에선 당무감사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곤 했다.

하지만 이번 당무감사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다. 22대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진행하는 시기적인 측면과 중앙당에서 고강도 감사를 예고한 정치적 배경이 맞물리면서다. 감사 기준은 당원 관리 실태와 조직 운영상황이 중점이지만, 당협위원장의 개인 경쟁력과 인지도도 평가 대상이다. 이번 당무감사가 공천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유다.



대전에선 여전히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유성구갑을 제외한 6개 당협이 대상이다. 대덕구는 최근 당협위원장이 임명돼 사실상 동구(윤창현), 중구(이은권), 서구갑(조수연), 서구을(양홍규), 유성구을(정상철)이 실질적인 감사를 받는다. 감사 결과, 부실 당협으로 평가된다면 향후 공천심사 과정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감사는 사전심사 서류 검토를 거쳐 이달 중순 현장 시찰로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갈등 봉합 여부가 변수다.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의 갈등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기점으로 폭발했다. 양측의 비판 수위가 고조되다 최근 갈등이 잠잠해졌지만, 언제 다시 충돌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일단 칼자루는 구속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재명 대표가 쥐고 있다. 당내 관심은 그가 당무 복귀 후 어떤 행보에 나설지에 쏠려있다. 결국 이재명 대표의 선택은 통합과 숙청 중 하나다.

추후 상황에 따라 대전 민주당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대전 7개 의석은 모두 민주당 차지로 현역들이 건재하다. 현역들이 인지도와 조직 구성에서 우위를 점한 만큼 원외 인사들의 도전이 쉽지 않은 구조다. 때문에 아직 공개적으로 출마 의지를 내비친 원외 인사들이 적고 대다수가 조용히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그러나 중앙당에 숙청 바람이 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원내지도부도 친명 인사로 구성되면서 이미 당권을 장악한 상태다. 중앙당 차원에서 비명 인사들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묻는다면 원외 인사들에게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실제 몇몇 인사들은 친명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비명 현역들의 틈을 노리고 있다.

대전 정치권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여야가 내년 총선 모드로 돌입하는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 국정과 정국 주도권이 달린 만큼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당무감사와 민주당의 당내 변화가 지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