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정우람 선수가 10월 2일 만원 홈 관중 앞에서 1000번째 경기 출장에 나서고 있다.(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명절 연휴 기간이었던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와 각각 2경기를 치러낸 한화이글스는 마지막까지 승패를 반복하며 시즌 말미에 잠시 떠올렸던 가을 야구의 꿈을 멀리 떠나보내야 했다.
팬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통해 한화는 1만 2000석의 티켓을 팔아치우며 이번 시즌 5번째 만원 관중이란 역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연휴 마지막 날 관중으로 꽉 찬 홈구장에서 한화는 NC를 상대로 홈런을 무려 4개나 쳐내며 팬들에게 10-0 대승의 승전고를 울렸지만, 앞선 롯데와의 2연전에서 연패를 기록한 것이 순위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3일 기준 55승 6무 73패를 기록하며 9위에 안착한 상태로, 10위인 키움 히어로즈, 8위인 삼성 라이온즈와 최하위권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키움과의 승차도 네 경기밖에 되지 않는 만큼 나머지 경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또다시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응원단이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
이로써 10승 12무 10패 승점 42점으로 K리그 8위에 안착한 대전은 다음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다툴 수 있는 1위부터 6위까지의 상위 스플릿 진출이 무산됐고, 7위부터 12위까지의 하위 스플릿(파이널B)에서 마지막 강등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물론 하나시티즌은 3일 기준 2부 리그로 직행하는 최하위인 수원 삼성과는 승점 20점,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수원FC와는 12점 차이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아직 1부 리그 잔류는 여유로운 상황이다. 다만 올 시즌 함께 승격한 광주FC는 이날까지 승리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유지, 다음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파이널A 진입을 확정하면서 하나시티즌과 희비가 교차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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