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가족나 친지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국회 공전으로 민생 시계가 멈춰선 것을 안줏거리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 지역민의 삶을 책임진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가 과연 시·도정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오갈 것으로 점쳐진다.
여야는 지난 21일 국회 본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각각 가결한 직후 정회한 뒤 속개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98개 안건이 상정됐지만 '교권보호 4법'을 비롯한 8건만 처리하는 데 그쳤다.민주당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라 계파 갈등이 폭발, 25일로 예정된 본회의도 열리지 못했다.
충청권 핵심 현안인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과 대전 도심융합특구 특별법 등도 이 같은 국회 상황에 9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게 됐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달 첫째 주 민생법안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이 원내지도부 교체기에 있어 이에 대한 합의가 가능할는지는 예단키 어렵다.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 이슈로 패닉에 빠진 정치권 탓에 민생이 멈춰선 것으로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충청권 추석밥상에서도 여야 중 어느 쪽에 이같은 상황의 책임소재가 있는지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식물 국회'로 만든 빌미를 직접적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과 윤석열 정부가 무리한 '정치 수사'를 했기 때문에 정국이 얼어붙은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충청권 4개 시·도 지사에 대한 평가의 향방도 촉각이다. 모두 윤석열 정부와 원팀인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으로 각각 내년 정부 예산안 확보에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긍정평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장우 대전시장은 정부의 대대적인 R&D 예산안 삭감에 따른 대덕특구 위축 우려, 김태흠 충남지사는 윤 대통령 공약이지만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육사 이전과 관련 민심이 어떻게 작동할지가 관건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 '킬러 콘텐츠'인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기 건립을 위한 정부 대응이 과연 효율적인지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송 참사를 둘러싼 대응 논란이 추석 밥상머리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