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 육상스타 '우상혁', 한국 최초 다이아몬드 파이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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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신 육상스타 '우상혁', 한국 최초 다이아몬드 파이널 우승

17일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서 2m35 넘어
파이널에 진출에 우승 트로피까지 '새역사'

  • 승인 2023-09-17 11:51
  • 수정 2023-09-17 11:57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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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선수 개인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전 출신 육상스타 우상혁(용인시청)이 한국 선수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로,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에 이어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우상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5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m33을 넘은 노베르트 코비엘스키(폴란드), 주본 해리슨(미국)을 제치고 우승 상금 3만 달러(약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우상혁은 이날 2m15, 2m20, 2m25, 2m29, 2m33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이후 3차 시기에서 2m35을 넘고 우승을 확정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에 14개 대회가 열린다. 13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매기고 이 중 상위 6명이 '왕중왕전' 격인 14번째 대회 파이널 진출권을 얻어 마지막 경쟁을 벌인다. 육상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로서 의미가 높다. 여기서 우상혁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파이널 진출과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로 우상혁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사실상 확보했다.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은 2m33, 기록 인정 기간은 2023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이다. 우상혁은 일찌감치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한 셈이다.

우상혁은 대전 출신의 육상스타다. 중리초에서 운동을 시작해 송촌중, 충남고, 서산군청을 거쳐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도쿄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다. 이후 각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과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월드 스타로 떠올랐다. 현재 용인시청 소속으로 뛰고 있고 환한 미소로 바를 넘어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우상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육상 선수로서 어릴 적부터 꿈꾸던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트로피. 꿈만 꾸던 그날이 오네요. 너무 행복한 하루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18일까지 열린다. 모든 경기가 끝난 뒤엔 각 종목 1위가 모여 '챔피언 세리머니'를 펼치고 막을 내린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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