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연초 이후 계속된 기준금리 동결 등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되면서 수요자들이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전과 세종, 충남·북 아파트 거래량은 3만784건으로 지난해 하반기(2만123건)보다 1만661건(53%) 증가했다. 상반기 1만2163건 거래된 충남은 작년 하반기 대비 3626건 늘어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증가량을 보였다. 6192건이 거래된 대전은 작년보다 2815건, 9322건 손바뀜된 충북은 2251건, 세종은 1969건 늘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77%로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상반기 거래량은 8만3437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3만3891건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올 상반기 5만 2430건이 매매된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2만2410건)보다 3만20건이 늘어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증가량을 보였다. 서울은 상반기 1만7509건 거래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2056건 늘었다. 인천은 이 기간 7470건 증가했다. 수도권이 상반기 매매량 순위 '톱3' 차지했다.
반면 이 기간 제주도는 220건 줄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거래가 감소했다. 강원은 1678건으로 늘어 저조했다.
지역별 양극화는 지난해 시작된 시장 침체의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시장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는 남아있고,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수도권 위주로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매매뿐 아니라 청약 경쟁률 상승, 미분양 소진, 집값 상승 등 여러 지표에서 가파른 상승세가 확인되는 반면 지방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아직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작년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한 부동산 수요자들에게 아직 불안감이 남아있는 만큼 수도권과 지방의 분위기 차이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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