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앞, 대전 '국민의힘 對 더불어민주당' 주도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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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앞, 대전 '국민의힘 對 더불어민주당' 주도권 경쟁 치열

민주당, 홍범도 논란 최전선에서 공세강화
국민의힘, 지역 현안 위주 대응 중점 기조

  • 승인 2023-09-10 11:37
  • 수정 2023-09-10 11:47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둘러싼 역사 논쟁에 정면으로 뛰어들어 여론전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 현안을 챙기고 이슈 대응에 당력을 집중하는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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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민주당 대전시당은 최근 투쟁 노선을 선명히 하고 있다. 특히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서 촉발된 역사 논쟁을 주도하는 중이다. 화력은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을 향해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흉상 이전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고 더 나아가 대전의 '홍범도 장군로' 폐지를 시사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의 인생궤적을 확실히 조사해야 한다"며 "공보다 과가 많다면 홍범도 장군로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용산 대통령실과 발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이장우 시장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찬성의 이유가 궁색하기 그지없다"며 "독립영웅 홍범도 장군을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또 명예도로 부여와 폐지는 기초단체장의 고유 권한인 점을 들며 "홍범도 장군로를 폐지할 수 있다"는 이장우 시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선 중앙당에서도 비판 논평을 내며 시당과 공동 전선을 유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립대전현충원에 홍범도 장군이 모셔져 있고 또 유성에 홍범도 장군로가 지정돼 명예도로로 운영 중인 만큼 이번 역사 논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를 지녔음에도 홍범도 장군 지우기에 나선 이장우 시장은 모욕적인 처사를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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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역 현안을 중점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전의 국회의원 지역구 증설 이슈를 끌고 가는 중이다. 현재 대전은 인구수 대비 지역구 의석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 광주의 경우 대전보다 인구가 적지만, 의석수는 8석으로 대전보다 1석 많다. 이를 개선하고자 이은권 시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윤창현·조수연·양홍규)들은 최근 중앙당을 찾아 김기현 대표에게 선거구 증설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11일엔 대전시의회에서 정책토론회도 연다.

집권여당으로 내년도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5일 대전시와 당정협의회를 열어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 우주 기술혁신 인재 양성센터 구축, 웹툰 IP 첨단클러스터 조성 등의 추진 현황을 파악하고 당 차원의 지원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도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자 애도 논평을 내고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교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전의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고 또 실현을 위해 이번 정책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며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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