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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의 거취부터 '새 피' 수혈, 텃밭 수성 또는 탈환 여부 등에 대한 설왕설래가 나오면서 금강벨트가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내년 총선 충청권 판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혼전을 벌이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만큼 시계제로 판세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3년 전 7석을 싹쓸이한 대전에선 민주당 박병석(대전서갑) 의원의 7선 도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곳에서 내리 6연승을 달린 만큼 민주당의 확실한 승리 '보증수표'를 또다시 내세워야 한다는 여론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만큼 이제는 후배들을 위한 '용단'을 내릴 것이라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같은 당 5선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이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연일 이 대표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내년 총선까지 이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경우 이 의원의 공천이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과 당 대표 사법리스크와 이 의원의 관록 등을 감안하면 당내 경선은 충분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3년 전 전패를 당한 국민의힘 입장에선 공석 중인 유성갑 당협위원장 등에 '새 피' 수혈 여부, 재선 의원 출신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차출이 관심사다.
세종시의 경우 민주당이 텃밭을 수성하느냐 여당이 총선에서 처음으로 깃발을 꽂을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부터 민주당은 총선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해찬 전 대표가 19~20대 총선 승리로 7선을 완성했고 이 여세를 몰아 민주당은 분구된 21대 총선에서도 홍성국(세종갑), 강준현(세종을) 의원이 여의도에 입성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18대 총선 세종시 출범 이전 공주연기 지역구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무려 16년 만에 탈환에 나서는 셈이다.
민주당은 홍성국, 강준현 의원의 재선 도전 유력하고 국민의힘은 류제화(갑), 송아영(을) 당협위원장이 깃발을 들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사실상 행정수도라는 세종시 정치적 상징성을 감안할 때 중앙 정치권 인사의 전략적 투입 가능성도 있는 데 민주당은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국힘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의 이름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고향인 충남은 여야 중 어느 당이 균형의 추를 허무느냐가 촉각이다. 이곳은 현재 여야가 각각 5석, 무소속 1석 등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국힘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정황근 농림부 장관 등 윤 대통령 참모 차출설이 현실화되느냐와 민주당은 4선 출신인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현실정치 복귀 도전에 관심이 간다.
여야가 각각 4석씩 차지하고 있는 충북은 의석수 절반이 몰려 있는 청주의 성적표가 여야 승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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