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현충원역 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명예도로인 홍범도장군로에 설치된 안내판.(사진=중도일보 DB) |
민주당은 9월 7일 성명을 통해 이 시장이 같은 날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한 "육사는 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국가관이 투철한 조직이고 군인을 키우는 기관으로, 대한민국의 기본적 가치관과 함께하는 것이 옳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말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찬성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과 발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이장우 시장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찬성의 이유가 궁색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장우 시장의 흉상 이전 찬성은 항일의병-신흥무관학교-독립군-광복군-대한민국 국군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국군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홍범도 장군에게 훈장을 추서한 박정희 대통령, 유해송환을 추진한 노태우 대통령, 홍범도함을 명명한 박근혜 대통령마저 부정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이 대전현충원 일원에 조성한 홍범도 장군로에 대해 밝힌 견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공과를 따져 과가 많다면 홍범도 장군로 폐지 입장을 밝혔지만 명예도로 부여와 폐지는 기초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어서 시장으로서 불가능한 일"이라며 "무장 항일투쟁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도로명 폐지 발언 등 홍범도 장군 지우기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는 일이다. 이장우 시장은 홍범도 장군 지우기와 모욕하는 처사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