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앞 뜨거운 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내부경쟁 스타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22대 총선 앞 뜨거운 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내부경쟁 스타트

현역 이상민, 6선 도전에 지역관리 몰두
허태정, 예상대로 유성구을 도전 공식화
다른 후보들 이상민, 허태정에게 견제구
치열한 경쟁 전망 속 본선행 티켓은 누가?

  • 승인 2023-09-07 16:44
  • 신문게재 2023-09-0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ffff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 [출처=중도일보 DB]
22대 총선을 앞두고 대전 '유성을'이 더불어민주당 예비주자들의 경쟁으로 분위기가 뜨겁다.

현역인 이상민 의원이 6선 의지를 다지며 지역을 누비는 가운데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예상대로 유성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다시 한 번 이들의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도전장을 낸 예비주자들이 즐비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당내 경쟁이 앞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대전 유성을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인사는 7명으로 압축된다. 현역인 이상민 의원과 안필용 전 대전시 비서실장, 이경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오광영·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 그리고 허태정 전 시장이다.

유성을에 후보가 몰린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민주당에 표밭이 좋다. 20대 대선에선 진보세가 다소 옅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단단한 민주당 지지세를 형성해 본선 경쟁력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이상민 의원의 '비명(비이재명)' 행보도 연관이 있다. 그가 당내 주류인 친명계와 각을 세우면서 공천 과정에서 입지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정치적 판단이 기저에 깔려있단 얘기다. 이상민 의원이 당내 강성 당원들로부터 원성이 높아 이들을 자신들의 지지층으로 흡수할 가능성이 큰 점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이상민 의원을 향한 공격이 집중돼왔다. 오광영 전 시의원이 그의 비명 행보를 "내부 총질하는 꼴"이라며 공개 비판한 데 이어 정기현 전 시의원은 지역구 활동까지 지적하며 아예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경 부대변인도 이상민 의원을 '형편없는 기득권'으로 규정하면서 날을 세웠다. 하지만 이상민 의원은 자신을 향한 공세에 대응을 자제한 채 지역 관리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허태정 전 시장이 링에 오르면서 구도에 변화가 왔다. 사실 그의 유성을 출마는 예견된 일이었다. 유성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고 유성갑이 동지인 조승래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결국 유성을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 그는 주변에 출마계획을 전하고 당원모집에 나서는 등 물밑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다 최근 언론을 통해 유성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장 견제구가 들어왔다. 이경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전시장으로서 대선도 패하고 지선도 패한 책임감은 없냐"며 허태정 전 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기현 전 시의원도 입장문을 내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자숙하거나, 당을 위해 험지 출마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벌써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유성을을 향한 당내 관심도 높다. 특히 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전 시장의 재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앞선 2018년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두 사람은 맞붙은 바 있다. 다른 주자들의 선전 여부와 향후 중앙당의 공천 방식 또한 관심사다. 당이 갈래를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민주당 모 인사는 "5선 현역에 전직 광역단체장, 전 시의원, 정당 인사까지 주자들이 대거 몰려 복잡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사전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 같다. 다만 경쟁이 너무 격화될 경우 본선에서 단일대오 전선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