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비례)이 7일 국회에서 가진 중도일보 인터뷰에서 대전 동구 발전 전략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의원실 제공 |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인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대전은 동서 격차가 심각하다. 이런 맥락에서 동구는 새 정치보다는 새로운 경제 엔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전문가로서 앞으로 동구 발전을 위해 주어지는 시대적 소명이 있다면, 마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해 동구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내년 총선에서 재선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역임한 뒤 정계에 입문, 윤석열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은 바 있는 당의 '경제 브레인'이다.
그는 이른바 여당 프리미엄을 동구 중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윤 의원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는 대선 캠프에서 호흡을 같이 맞췄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학자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내각 장관들과 두루 친분이 두텁다"며 "여당은 특정 지역 현안의 국가 정책 반영과 예산 확보에 이점이 있는 만큼 이를 제대로 활용해 지역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당정(黨政)을 동분서주하며 도심융합특구 지정과 천동중 설립을 이끌어내 여권 내 거미줄 같은 인맥을 증명하기도 했다.
대전 경제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광역자치단체 최초의 신기술금융사(벤쳐캐피탈) 탄생도 예고했다.
윤 의원은 "대전이 일류 경제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선 외부로부터 돈을 많이 끌어와 지역 경제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데 이런 마중물 역할을 할 신기사를 자본금 500억 원 규모로 대전시 산하기관 형태로 설립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른바 대전판 산업은행을 만드는 것인데 우리나라 광역지자체 중 산하기관에 이를 둔 곳은 아직 없다. 전체 운용자산은 2~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금융권 은행장 또는 지주 회장과의 미팅 때마다 대전 신기사 설립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부연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에 대해선 각을 세웠다.
윤 의원은 "야당이 추진 중인 법안은 중앙정부 권한을 지방으로 가져오는 분권 강화에 초점을 맞춰져 있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라며 "예컨대 공공기관 이전 시 특별자치시 대전으로 더 많은 기관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든지 이런 세부전략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특별법을 제정한다면 경제특별자치시 또는 과학특별자치시 이런 명확한 콘텐츠를 잡아 추진하는 게 좋다"며 "특별법 제정 시기도 총선 전이 아닌 총선 이후 대전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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