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우주항공청 설립 제대로…입지는 다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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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우주항공청 설립 제대로…입지는 다음문제"

언건조정위 논의서 대전 역할 커지나
"우주항공청법 25일결론 내달초 의결"

  • 승인 2023-09-05 13:50
  • 수정 2023-09-05 14:12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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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은 5일 윤석열 정부 우주개발 핵심 정책인 우주항공청 설치와 관련 "국가 전체를 위해서 어떤 내용으로, 어떤 위상과 역할을 갖는 우주 전담 행정기관을 만들 것인가에 논의를 집중해야 한다"며 "입지 문제는 다음 문제"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우주항공청법) 제정을 논의하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나 "입지 선정 문제는 우주항공청 설치 논의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우주항공청 입지를 경남 사천으로 공약했지만, 과학기술계 일각에서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역량이 집적된 대전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주목된다.

추후 국회 논의에 따라 우주항공청 설립 과정에서 대전의 역할이 커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안건조정위는 여야 간 쟁점이 된 법안을 최장 90일 동안 심의해 위원 6명 중 4명이 찬성하면 통과시키는 상임위 산하 기구다.

윤석열 정부 우주항공청 설립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조율하기 위한 과정에서 조 의원이 이날 핵심 키맨 자리를 꿰찬 것이다.

조 의원은 또 국회 과반의석을 가진 과방위 민주당 간사이며 지역구는 우리나라 정부출연연이 대거 위치한 대전 유성구(갑)다.

대덕특구 등 과학기술계가 앞으로 조 의원 역할에 기대를 거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안건조정위는 앞으로 13일과 19일 회의를 열고 25일 종합토론을 거쳐 우주항공청법에 대한 결론을 도출키로 했다.

13일에는 회의에서 전문가 토론을 진행하고, 1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공연)·한국천문연구원(전문연) 등 현장 연구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25일 안건조정위 차원의 법안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당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25일 (안건조정위에서) 결론이 나면, 과방위 전체회의 의결은 늦어도 10월 초에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건조정위 회의에서는 우주항공청의 위상과 역할을 규정하는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우주항공청과 항공연·천문연 등 기존 연구기관의 관계 설정, 대전·전남·경남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의 기능 강화 방안, 우주·항공 연구 인력의 처우개선 문제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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