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민의힘, 22대 총선 앞 신·구인사 주도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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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민의힘, 22대 총선 앞 신·구인사 주도권 경쟁 본격화?

이택구, 윤소식, 박경호 등 지역구 상륙 스타트
윤창현 vs 한현택 세(勢)대결 지역정가 관심↑
대전 국민의힘 총선 정치지형 변화 여부 촉각

  • 승인 2023-09-03 11:12
  • 수정 2023-09-03 20:12
  • 신문게재 2023-09-04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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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
22대 총선을 앞두고 대전 국민의힘 신·구인사들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본선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내부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신인들에겐 성공적인 지역구 상륙, 기존 인사들에겐 후퇴 없는 지역구 사수가 최대 목표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들의 '선'을 넘지 않는 경쟁으로 당내 관심과 흥행도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지만, 신·구인사들의 경쟁이 정당이 원하는 대로 적정선에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최근 대전 국민의힘은 정치 지형에 변화를 맞았다. 22대 총선 출마를 목표로 신진 인사들이 지역구 상륙작전에 나서면서다.

우선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한 그는 공식적으론 총선 출마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으나, 사실상 정치 행보에 이미 돌입했다. 서구를 중심으로 활동 반경을 넓힘과 동시에 자신을 알리는 현수막까지 지역에서 눈에 띄고 있다. 지역구를 놓곤 서구갑 또는 서구을 둘 중 한 곳이 꼽히지만, 김광신 중구청장의 대법원 당선무효형 확정을 전제로 보궐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윤소식 전 경찰청 교통국장도 비슷한 행보다. 그 역시 최근 명예퇴직 후 신변을 정리 중이다. 총선 출마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언급은 없지만, 지역에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구는 유성갑이 유력하다. 이미 지역 인사들과 몇 차례 만남을 가졌고, 총선 출마와 관련한 자신의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혔다고 전해진다. 특히 유성중 동문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하고 있다.

검사 출신인 박경호 변호사도 새로 등장했다. 최근 그는 국민의힘 대덕구 조직위원장에 임명되면서 공식 직함을 달았다. 지역에선 다소 생소한 인물로 앞선 6월 공석인 대덕구 조직위원장에 지원해 이름을 알렸다. 충북 보은 출신이지만, 유년 시절 대전으로 이사와 초중고(서대전고)를 나왔다. 양홍규 당협위원장(서구을)의 출판기념회 참석에 이어 대덕구 당협 인사들과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민선 8기 대전시 첫 정무수석을 지낸 박철환 변호사도 있다. 지역구는 유성을로 이곳 당협위원장인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과도 교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비례대표인 윤창현 국회의원은 일찍이 국민의힘 동구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인지도 상승과 세(勢) 불리기가 한창이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을 지낸 이현 변호사도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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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
물론 이들의 지역구 상륙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무엇보다 기존 인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서구는 조수연(서구갑), 양홍규(서구을) 당협위원장이 건재하고 대덕구도 이전 주인이었던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리턴 여부가 여전히 변수다. 동구는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조직 다지기에 열중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성갑 또한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등 기존 인사들의 출마 의지가 확고해 치열한 내부 경쟁이 예고된다.

국민의힘 모 인사는 "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후보군에 경쟁력을 더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기존 인사들과의 내부 경쟁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특정 지역의 경우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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