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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충남도 정책설명회와 ‘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 공청회 등에서 대립각 또는 이슈 선점으로 총선정국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충남 여야는 5일 국회에서 열리는 충남도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내년 총선 앞 전초전이 예상된다. 이 자리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지사가 '배지'들에게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설립 등 주요 현안과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협력을 요청하는 자리다. 이 때문에 이 자리에선 여야가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선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을 다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여야 간 신경전도 예상된다.
통상 이런 자리에선 의원별로 자유발언을 하기 마련인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이 지지부진한 점을 파고들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약속했지만, 가시화는 요원한 공공기관 제2차 지방이전, 육군사관학교 충남이전, 서산 공항 건설 등을 고리로 대여 공세가 예상된다.
지역구 표심을 염두한 행보도 예상된다. 도내 균형발전 차원에서 도심 지역과 농어촌 지역 SOC 투자를 비교하는 식으로 '김태흠 도정'을 겨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와 충남도를 감싸며 야당 공세 차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서 국비 9조 8243억 원 확보와 국립경찰병원 아산 분원 유치 확정 등 성과를 고리로 정부 여당의 충남발전을 위한 노력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에서 힘 있는 여당을 지지해야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한 계산이 깔린 것이다. 충남 국회의원 의석은 모두 11석으로 국민의힘 5명, 민주당 5명, 무소속 1명으로 호각세다.
대전 민주당 진영은 대전 특별법 제정 드라이브로 이슈 선점에 나선다.
4일 한밭대에서 열리는 이번 공청회는 조승래 의원(유성갑)이 대표 발의 예정인 실증 및 교육자치 특례, 조세면제 및 투자은행 설립 등 내용이 포함된 대전 특별법 제정을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메카인 대전의 장점을 극대화해 미래 발전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으로 민생중심의 대안세력으로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자리다.
특히 이날 공청회는 같은 당 박병석, 이상민, 박범계, 장철민, 박영순, 황운하 등 대전 지역구 의원들이 공동 주최하며 내년 총선 앞 세(勢) 과시 효과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3년 전 21대 총선에서 대전 7개 의석을 싹쓸이 한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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