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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여 반대 공세에 대해 '결국 죽창가', '방탄용 반일'이라며 비판을 쏟아냈고 민주당은 '정부 심판론'을 제기하며 여권 때리기에 당력을 집중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에 비춰보면 오염수 방류가 인체에 유해한 정도의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과학적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도 무리하게 억지 부리면서 '나치 괴벨스' 식의 낡아빠진 선전·선동을 하던 길거리 투쟁을 중단하길 정중히 요청한다"며 "민주당이 앞뒤가 꽁꽁 막힌 '꼰대 정당'이라고 자인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는 민주당의 반일 공세를 '이재명 방탄용'으로 규정했다.
그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정점에 이르자 방탄용 반일 반정부 선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가람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이 결국 죽창가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면서 "언제 구속될지 모르는 당대표의 지저분한 치부를 숨기기 위함"이라고 가세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난 주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민주당과 야권 성향 단체들은 반일 죽창가를 불러댔지만, 현명하신 우리 국민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 누구도 세계의 우물인 태평양에 독을 푸는 일본의 환경 범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는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향해선 "지금이라도 일본의 망동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핵오염수 투기 반대 의사를 천명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에 일주일간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도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대통령실 대응은 국민을 안심시키기보단 냉소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안민석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쇼'하고 있는 것"이라며 "차라리 오염수를 대통령실로 떠와서 대통령실 식용수로 한번 사용해보라"고 비판했다.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여당에 '오염수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 및 양당 추천 전문가가 공개 토론에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과 정부 대응을 평가하고 피해 지원책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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