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공주 LH 아파트 2곳서 상당부분 철근 누락 확인

각각 45%, 24% 철근 빠진채 시공
LH, 보수.보강공사 이달중 시작예정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을 점검 중인 충남 아산과 공주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2개 단지에서 무량판 기둥 상당 부분의 철근이 누락된 채 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LH에 따르면 공주월송 A4 아파트에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45%)가, 아산탕정2 A14 아파트에 무량판 기둥 362개 중 88개(24%)의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단지는 이미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다.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15개 철근 누락 LH 단지 등을 발표할 당시에는 조사가 덜 이뤄져 철근 누락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2개 단지 모두 시공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의 작업 미숙 등으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보여 1차적 책임이 시공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주월송은 820세대 규모 임대주택단지로 지난해 4월 준공하고 6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남영건설, 제일건설, 성원건설, 도림토건이다. 감리는 LH가 직접했다.

아산탕정은 1139세대 규모 행복주택 임대단지로 지난해 7월 준공 후 9월 입주했다. 시공사는 양우종합건설, 흥진건설, 보성테크다. 감리는 대성종합건축사사무소, 목양종합건축, GSM엔지니어링이 맡았다.

LH는 이들 단지의 보수·보강공사 방법을 콘크리트학회에서 검증받은 뒤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강 공사는 9월 말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 사태로 공주월송 A4에서는 7건이, 아산탕정2 A14에선는 5건의 계약 해지가 접수됐다.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확인된 LH 철근 누락 단지는 21곳이다.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던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 단지 11곳에 대한 점검 결과는 다음 달 초쯤 나올 예정이어서 LH 철근 누락 단지는 21개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