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천안병)이 24일 국회에서 가진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균형발전 등과 관련해 말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 |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공공기관 제2차 이전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사례를 볼 때 이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거치며 정치력을 키워 온 이 의원이 내년 총선 앞 윤석열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각을 세우고 나선 것이다.
그는 "지방은 소멸 직전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약속했던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정부 출범 1년이 넘었지만 어떠한 내용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가 늦게 나와 지연되고 있다는 데 공약이행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첨단산단 입지선정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표면적으로는 충청과 영호남 등에 걸쳐 선정했지만, 뜯어보면 수도권에 몰아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해당 산단에 모두 614조 원 민간자본이 투자되는데 이 중 90%가량은 수도권인 경기도 용인 등에 집중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정부가 되려면 말로만 균형발전, 지방시대를 외치는 것이 아닌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생 정책을 고리로도 윤석열 정부 때리기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서민 삶이 갈수록 팍팍해는 데도 정부는 예산을 풀기는커녕 긴축재정 기조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결국 국민이 빚을 지느냐 국가가 부채 부담을 조금 더 떠안느냐의 문제인데 (정부가) 너무 국민에게 빚을 떠안기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충청 발전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우리 지역 전체적으로는 세종의사당이 차질 없이 건립돼야 한다. 마침 전날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이 운영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는데 후속 절차가 순조롭게 이루어져 정기국회 안에 규칙 제정이 완료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세종시를 '행정' 떼고 '진짜'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안다"며 "충청인 염원이자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인 세종의사당 조기 건립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윤 대통령 천안지역 공약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등 미래 의료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포함돼 있다"며 "관련법인 보건의료기술 진흥법이 최근 법안소위를 통과했는데 치의학연구원이 천안에 꼭 설립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재선 도전이 유력한 이 의원은 "22대 총선은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가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대안 견제 세력으로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혁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문제, 외교, 경제, 균형발전 등을 두루 챙길 수 있도록 역량을 더욱 키우겠다"며 "아직 이른 얘기지만 재선에 성공한다면 충청 발전을 위한 시대적 소명과 요청이 있을 때 최고위원 등 당직 도전 등에 대해 충청권으로부터 요청과 시대적 소명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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