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방문규 현 국무조정실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또 행정안전부 차관에 고기동 세종시 부시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엔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집권 2년 차 2차 개각을 단행했다.
행정고시 28회인 방문규 후보자는 경제관료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2차관, 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통 경제관료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규제 혁신, 수출 증진 등 산자 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후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방기선 현 기재부 1차관이 발탁됐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
공석이 된 기재부 1차관에는 김병환 현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이 기용됐다.
이상민 장관이 복귀한 행정안전부에 대해서도 차관과 차관급 인사가 동시에 이뤄졌다.
행안부 차관엔 고기동 현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임명됐다. 차관급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이한경 재난관리실장이 내정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말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을 물어 인사 조치를 건의했던 이상래 행복청장은 건의 20여일 만에 경질됐다.
후임으로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임명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 기재부 출신 인사 집중 등용에 대해선 "그런 부담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이제부터 국정 중심은 경제다' 해서 기재부에서 경제를 오래 했던 분들을 모셨다"며 "부처 전체를 연결하는 경험과 조정 능력이 많은 분들을 모셨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 26회 출신인 이 후보자는 대전지법 부장판사와 서울남부지법원장 등을 거쳐 2021년부턴 대전고법원장을 지내 충청권과 인연이 있기도 하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부장판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두 번이나 역임하는 등 32년간 오로지 재판과 연구에만 매진해온 정통 법관"이라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신장하는 데 앞장서 온 신망 있는 법관"이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