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범 충남도민회중앙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충청은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이며 애국지사도 많이 배출했는데 아직 대한민국 주류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청인의 전통적 특징인 중용(中庸)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받아들여진다.
충남 예산 출신인 이 회장은 합덕제철고와 연세대 공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치과 금속보철 제조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출향 충남인이다.
수십 년간 경제인으로 활동을 해오면서 산업훈장 수훈하기도 했고 노사혁신상과 장영실 과학기술대상을 받을 정도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한국자유총연맹 서울지회 자문회원, 재경예산군 군민회장, 충납고향사랑 자문단 친선 자문위원 등 사회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지난해 말부터는 문헌일 초대 회장(現 서울 구로구청장)을 이어 충남도민회중앙회장 바통을 이어받았다.
출향 충남인과 충청인들의 단결과 화합, 복리증진을 위한 도민회의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충청인의 시급한 과제로 "힘을 길러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충청 홀대론과 무관치 않다.
이 회장은 "충남은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다"며 "부산 가덕도, 대구경북 신공항 등에는 정부가 전폭 지원하면서 유독 서산공항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지부진한 혁신도시 시즌2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충남은 참여정부 이후 시작된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서 줄곧 소외돼 오다 3년 전 가까스로 혁신도시로 지정받았는데 제2차 이전 계획이 지지부진해 아직 이 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출향 충남인을 이끄는 리더로서 내년 총선에서 충청인의 힘을 모으기 위한 활동을 벌일 생각이다.
그는 "정치적 사안으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충남인, 충청인들의 긍지를 높일 수 있는 인물과 정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고향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벌이면서 출향 충남인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여름 고향에 최악의 수해피해가 발생했을 때 수해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은 물론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기도 했다"며 "올 9월 대백제전이 열릴 때 충남을 찾아 충남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향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도민회 지속발전을 위한 미래비전도 내놨다. 이 회장은 "수도권에 거점별 지정병원과 지정정비업소 협약을 통해 출향 충남인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충남 각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등에 대한 직거래가 가능한 (가칭)고향사랑쇼핑몰 제작, 독립된 사무실 확보 등 도민회 외연확장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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