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H본사 압수수색... 충청권도 조만간 수사 시작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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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LH본사 압수수색... 충청권도 조만간 수사 시작될 듯

16일 철근누락 사태 관련 진주 본사 압수수색 진행
LH 조직쇄신 적극 나서기로..."본사조직 대폭 줄일것"

  • 승인 2023-08-16 16:22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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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진
경찰이 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 4건(충남 3건, 충북 1건)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6일 광주 선운2지구 LH 발주 철근누락 아파트 수사를 위해 경남 진주 LH 본사를 비롯한 4곳에 수사관 1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LH 본사, LH 광주·전남본부, 설계업체, 구조안전진단 용역사 등 4곳이다.

LH 진주 본사는 건설안전처, 주택구조견적단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들 부서는 LH 발주 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된 곳이다.



LH는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15개 수사 대상 중 광주 선운2지구 1곳 사건을 배당받은 광주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 이날 전국에서 가장 먼저 LH 본사 압수수색 나선 것. 다른 지역 경찰도 곧 강제수사에 나설 전망으로 수사 의뢰 12일 만에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수사 의뢰를 한 LH는 이들 업체가 무량판 구조 설계 오류,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으로 관계법령을 위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LH와 LH 전관 업체 간 '이권 카르텔'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번 일을 계기로 조직 쇄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3월 직원 땅 투기로 물의를 빚은 지 2년 반 만에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가 터지면서 존폐 위기에 몰렸다. 조사와 보고, 통계 누락까지 드러나면서 LH 조직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LH 혁신을 약속했다. LH의 권한이 조직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작고 강한 조직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셀프 진단을 하고 조직의 권한과 규모 축소를 큰 방향으로 잡았다.

이 사장은 "본사 조직을 대폭 줄이고, 지역본부의 내근 조직도 줄여 현장 실행 능력을 강화하겠다"며 "조직 진단을 통해 컴팩트 한 조직으로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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