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인 지난해 4월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이같이 전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고(故) 윤 교수는 최근 지병이 악화 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윤석열 대통령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조화와 조문은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며 "그리고 애도를 표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가족장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대병원으로 향했으며 부친 임종을 지켰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부모상(喪)을 당한 것은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상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인 지난 2021년 4월 2일 당시 부친과 함께 4·7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제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기도 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엔 윤 교수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윤 교수는 2시간 정도 청사에 머무르며 윤 대통령 집무실 등 업무 공간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선 직접 부친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회고한 바 있다.
한편, 고 윤 교수는 1956년 연세대 상경대 경제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한·일 수교 이후인 1966년부터 1968년까지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윤 교수는 한양대 전임강사를 거쳐 1968년부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1976년 한국통계학회 회장,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