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개선되긴 했지만,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하반기 금리상승 우려와 매매 거래량 감소 등에 따라 완전한 회복세로 가기에는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7%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치다.
서울(84.5%→89.5%)과 인천·경기(75.5%→78.3%) 등 입주율이 오르면서 수도권은 아파트 입주율은 82.0%로 전월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61.4%에서 67.6%로 6.2%포인트 올랐다. 이중 대전·충청권은 61.0%에서 67.9%로 상승해 인천·수도권을 제외하고 입주율이 가장 높았다.
기타지역은 59.7%에서 64.6%로 4.9%포인트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60.4%에서 65.9%로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선 제주(72.2%→69.1%)만 소폭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 중에는 '기존 주택 매각지연(49.1%→42.3%)', '분양권 매도 지연(5.5%→3.8%)' 등 모두 하락했다.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는 전월 16.4%에서 25.0%로 상승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은행권 예금감소와 대출증가 등 자금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금리상승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6포인트 상승한 84.6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90.4에서 94.5로, 광역시는 80.5에서 85.0으로 올랐다. 도 지역은 전달보다 13.3포인트 상승한 80.6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2.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8월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6년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택사업자들이 실입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비수도권 중 전남과 경북은 7월 올해 최저 전망치를 보였으나, 8월 전남 30.8포인트(61.5→92.3), 경북 26.1포인트(56.2→82.3)로 대폭 상승했다.
충청권에선 대전과 세종이 87.5, 78.5를 기록해 각각 5.3포인트, 7.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충남·북은 71.4, 72.7로 전월보다 2.2, 9.2포인트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과 광역시 인기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고, 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에 따른 입주전망 개선요소가 있다"면서 "다만, 기타지방의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과 거래 침체에 따른 입주전망 악화요소가 맞물리면서 시장 확장성은 제한되고 있다"고 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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