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잼버리 미숙 논란 공방 속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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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잼버리 미숙 논란 공방 속 '온도차'

국힘 "대역전 위해 뭉쳐야 할 때"
민주 "파행에 남탓만" 與 맹비난
尹 태풍에 잼버리 비상계획 점검

  • 승인 2023-08-07 14:39
  • 수정 2023-08-07 15:11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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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를 선언한 미국 대원과 지도자들이 짐을 꾸리고 있다.
여야는 7일 '203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준비·운영 미숙 논란과 관련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대야(對野) 공세보다는 대회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전(前) 정부 탓만 한다며 핏대를 세우는 데 주력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 줄 시간"이라며 "진짜 축제는 지금부터다. 더위는 잊고 감동만 남게 해야 한다"며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 대역전 드라마를 위해 뭉칠 때"라고 했다. 이어 "잼버리 대회를 위해 지난 7년간 노력해왔다. 전 정부 5년, 그 이전 정부 1년, 현 정부 1년"이라며 "너의 실패, 나의 실패가 없다. 실패하면 우리의 실패"라고도 말했다.

물론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익이 걸린 국제행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기현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이 걸려 있는 대규모 국제행사 도중에 문제 해결을 돕기는커녕 도리어 문제를 더 확대시키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민주당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무엇이 국익과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인지 각성하고 코리아 잼버리로 나아가는 데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7일 여권이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파행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돌리는 '남탓 공세'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여권이 문재인 정부 시절 잼버리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점을 들어 제기하는 전임 정부 책임론에 차단막을 치며 현 정권 책임론에 쐐기를 박는 데 당력을 모은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잼버리는 박근혜 정부를 비롯한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 행사로 남 탓, 전임 정부 탓한다고 해결이 안된다"며 "실질적 대안을 신속히 만들어 집행하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 확정된 평창올림픽을 정권 교체 후 짧은 준비 기간에도 성공리에 치러냈다는 점을 부각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SNS에 "국제 행사를 치르면서 대통령실에 TF(태스크포스)가 없었다"며 "1년 3개월을 손 놓고 있다가 이제 와 난리법석이다. 이렇게 무능해도 괜찮은 건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태풍 '카눈'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함에 따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긴급 비상 계획) 점검에 들어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수석은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과 함께 체육관 등 구청에서 보유한 시설 등으로 숙소 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팝 콘서트 역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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