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단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단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는 닮은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충북 지역 사회에서 일부 진보성향 단체들이 김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 의사를 피력한 바 있지만, 중앙 정치권이 본격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송 참사는 지난 15일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집중호우로 미호천 제방이 유실되면서 시내버스와 화물차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사고다.
참사 직후부터 충북도와 청주시 행복청 등의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김 지사 역시 경우 사고 당일 행적과 실언 등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도 심경을 토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돈 봉투 의혹이 민주당 쇄신의 시작이었다"며 "낮은 자세로 원칙과 상식대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대응은 당 최고위에서 논의하겠습니다만, 확실한 건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당면한 당의 핵심 과제에 대해선 "정기국회부터 총선 전까지 민주당의 절실한 과제는 당의 통합을 바탕으로 당 밖에서 확장을 더 쌓아나가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묻지마 흉악 범죄', 철근 누락 아파트, 이태원 참사 등을 거론하고선 "지금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사회 불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 불안 위기의 책임은 1차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사회 불안은 강력한 처벌만으로는 없앨 수 없다"며 "국정운영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대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보탰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 경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여야정 민생경제 상설협의체 가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검찰의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추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선 "비회기 중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에 나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일관되게 말했다"며 "명확하게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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