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국토교통부 제공] |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땅값은 0.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0.82%)보다 0.76%포인트, 전년 상반기(1.89%)와 비교해 1.8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는 2010년 하반기(0.059%) 이후 1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지가 변동률은 수도권(0.89%→0.08%)과 지방(0.72%→0.02%) 모두 지난해 하반기보다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남이 0.25%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원·경기·인천이 각각 0.17%로 올라 뒤를 이었다.
충남을 비롯해 충청권 땅값은 모두 올랐다. 대전이 0.12%, 세종 0.10%, 충북 0.09% 상승했다.
반면 제주는 -0.35%로 올해 상반기 지가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울산(-0.16%), 대구(-0.12%), 전북(-0.08%) 순으로 내렸다.
서울 땅값은 지난해 하반기 0.75% 올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0.01% 하락했다. 2012년 하반기(-0.05%)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은 152곳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전국 지가는 0.05% 하락지만, 2분기엔 0.11% 올랐다. 월별로는 3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줄었다.
올해 상반기 거래량은 약 92만4000필지(717.8㎢)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5%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27.3%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37만5000필지(669.1㎢)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4.6% 줄었다.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대구(26.4%), 대전(24.5%), 서울(23.3%) 등 8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이 유일하게 1.0% 증가다. 광주(-39.4%), 세종(-37.8%), 부산(-32.3%) 등 16개 시도에서 줄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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