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충남도는 20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강제일 기자 kangjeil@ |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의 이른바 '장흠연대'가 본격 가동된 것인데 향후 공통 현안 대처를 위한 시너지 제고가 기대된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통합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대전 충남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와 이 시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달서을), 이명수(아산갑), 윤창현(비례),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김성원(동두천연천), 배현진(송파을), 이만희(영천청도), 이용(비례), 윤주경(비례), 조수진(비례) 의원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이 함께 했다.
이날 통합사무소 개소로 충남과 대전은 공공기관 제2차 이전과 대전 국회의석 증설 등 각종 현안은 물론 국비 확보와 입법에 대해 인력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공동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은 통합사무소 출범을 모멘텀으로 메가시티 등 충청 역량 극대화는 물론 '배지' 출신 광역단체장답게 지역 정치력 위상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김 지사는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충청권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며 "통합사무소 개소는 이를 위한 출발점으로 중앙정부와 국회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갖추고 지역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충청권이 국토의 균형발전 중심축으로 도약하기 위해 먼저 대전과 충남이 뭉쳐 지방정부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며 "대전이 광주와 대등한 국회 의석수를 가져야 한다. 여기 오신 의원님들은 응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전 충남 서울통합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이장우 시장(사진 왼쪽)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제일 기자 kangjeil@ |
그는 "통합사무소에 충청인의 원대한 꿈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연말 예산정국에서 대전 충남 현안과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앞으로 이 시장과 김 지사의 동맹 관계 이른바 '장흠연대'가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도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식으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챙겼다.
개소식 이전 충청권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충청권 행정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는 김 지사에게 기자들이 "그렇다면 초대 통합 시도지사를 누가 해야 하느냐?"고 조크를 던지자 "당연히 이 시장이 해야 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러자 이 시장도 곧바로 애정을 과시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큰 수해 피해를 본 점을 거론하면서 "이번 주말에 내가 직접 충남으로 자원봉사를 갈 것"이라며 "(시의)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충남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밀고 있는 대전 국회의원 1석 증설과 관련해 김 지사는 "100% 동의한다"고 했고 이 시장은 김 지사가 주장하는 공공기관 제2차 이전에서의 충남 공공기관 우선 배치와 관련해 "당연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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