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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대추, 멜론 하우스와 축사, 육묘장 등 수해 피해 현장을 직접 살피고 주민들을 위로하며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청록색 민방위복과 운동화 차림의 윤 대통령은 이날 피해가 극심한 비닐하우스 및 축산 농가를 찾아 복구작업을 무거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소 100마리를 키웠지만 이번 폭우로 30마리를 잃은 축산 농가를 찾아 농민으로부터 피해 설명을 들은 뒤 "여긴 저지대라 그렇구나… 많이 놀랬겠구만…"이라고 위로했다.
축사 인근에서 복구작업을 하는 국군장병을 만난 윤 대통령은 "그래 수고 많습니다. 축사라서 분뇨 냄새도 많이 나는데 우리 장병들이 고생이 많네요"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 바라보다 직접 무릎 굽혀 여물 집은 뒤 소에게 줌. 여물 직접 손으로 고르기도 했다.
한 농민은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지원 좀 많이 해주세요"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농림축산부 장관도 오시고 지사님도 오셨잖아요. 예산 투입 많이 할 거니까"라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공주에 이어 논산시 성동면을 찾아 수해로 피해를 입은 수박농가와 육묘장을 둘러봤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곳은 논산천과 금강천에 인접한 저지대로 인근 둑이 무너져 수박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잠긴 곳이다.
한 주민이 "대통령님 큰일났습니다. 도와주세요"라며 호소하자, 대통령은 피해주민의 손을 꼭 잡고 "우리 정부가 긴축재정을 유지하는 것은 이럴 때 쓰려고 돈을 아낀 것"이라며 "재난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복구 노력을 하는데 당연히 정부가 도와야 하지 않겠냐"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 옆에서 현장을 지원하던 논산시청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어느 부서에 근무하냐"고 물었고, 시청직원이 "미래전략실"이라고 답하자 "사무실에서 펜을 들고 일하는 직원들까지 나온 것을 보니 비상시국이 맞는 것 같다. 이렇게 함께 힘을 모으면 어려움도 곧 극복하지 않겠냐"며 격려했다.
한편, 이날 충남 방문엔 김태흠 충남지사,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 한창섭 행안부 차관, 정황근 농림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경북 예천 산사태 현장과 이재민 시설을 방문한 데 이어 수해현장 방문 이틀째 엔 충남을 찾아 직접 피해 상황을 점검하면서 조만간 정부가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특별재난지역에 충남이 선포될는지 관심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주 대학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만나 "직접 상황을 봤으니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정부가 원상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르면 19일부터 특별재난지역을 단계적으로 선포할 전망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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