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고물가, 공사비 인상' 점차 줄어드는 6억 이하 분양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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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고물가, 공사비 인상' 점차 줄어드는 6억 이하 분양 아파트

6억원 이하 아파트, 전체 72%(2만4412세대)
2021년(90.5%) 대비 18.5%포인트↓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 이달 처음 2000만 원 돌파

  • 승인 2023-07-12 16:26
  • 수정 2023-07-12 16:27
  • 신문게재 2023-07-13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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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구간별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가구 비중. [부동산R114 제공]
'고금리·고물가·공사비 인상' 등 영향으로 6억 원 이하 민간분양 아파트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년 새 450만 원 가까이 상승할 정도로 가파르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으로 신규 공급 아파트 분양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청약 접수한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 3만3925세대 중 분양가 6억 원 이하는 2만4412세대(72%)로 집계됐다.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는 6560세대(19.3%), 9억 원 초과 15억 원 이하 2666세대(7.9%), 15억 원 초과 287세대(0.8%) 등 순이다.

분양가 6억 원 이하 아파트 세대 비중은 2021년 90.5%를 기록한 후 지난해 76.8%, 올해 70% 초반대로 낮아졌다. 2년 전과 비교해 세대 비중은 18.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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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구간별 평당 평균 분양가격[부동산R114 제공]
대내외 영향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는 크게 늘었다. 2년 전 7.1%였던 세대 비중은 2022년 17.5%, 올해 19.3%로 20%대에 육박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과 연초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사업 주체가 분양가를 책정할 때 운신의 폭이 넓어진 것이 분양가 상승을 이끈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간분양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일반공급 가구 기준)는 2021년 1467만 원, 2022년 1729만 원, 올해 1908만 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액은 분양가 구간별로 차이를 보였다.

작년 가장 많이 오른 구간은 9억 원~15억 원 이하이다. 이 구간은 지난해 277만 원(2651만 원→2928만 원) 올라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이어 15억 원 초과는 165만 원(2989만 원→3154만 원), 6억 원~9억 원 이하 162만 원(2159만 원→2321만 원), 6억 원 이하는 53만 원(1423만 원→1476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이달 처음으로 2000만 원을 넘겼다. 1월 1718만 원이었던 분양가는 2월 1775만 원, 3월 1619만 원, 4월 1639만 원, 5월 1840만 원, 6월 1689만 원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이달 2101만 원으로 상승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이 되면서 수요자들의 가격 수용 폭이 넓어진 데다 추첨제 물량 증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선별 청약이 두드러지고, 공공분양, 사전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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